(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FDS)을 활용해 은행권에서 막아낸 금융사고가 4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은행의 FDS 운영실적에 따르면 사고예방 건수는 총 3천588건으로 금액은 429억7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한 곳당 연평균 179.4건, 21억5천만 원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

특히 실적이 높은 상위 4곳의 은행은 연평균 655.3건, 94억4천만 원의 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는 총 77건, 16억1천만 원의 금융사고를 예방했다. 업종 특성상 은행보다 계좌이체 등이 적었기 때문이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에서 생성되는 접속정보나 거래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상금융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곳의 은행과 26곳의 증권사가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금감원은 사고예방 건수나 금액, 사고신고 건수 등 이상금융거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새로운 사고유형의 탐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FDS 탐지 룰을 개선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회사가 FDS 전담운영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FDS의 제도적인 근거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금융거래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금융회사에는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에서 자금이체 관련 추가인증 요청이 있는 경우 본인이 진행 중인 거래인지를 확인 후 추가인증을 해야 한다"며 "전자금융거래에 필요한 인증서나 현금카드, 비밀번호 등 접근 매체와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