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일반 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가계 대출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모기지금리는 2013년 이후 이미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는 지난주 기준 평균 4.54%로 1월 초 기록한 평균 3.95%에서 크게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중 은행들의 프라임 대출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프라임 대출 금리는 최우량 고객들에게 은행들이 적용하는 대출 금리로 통상 연준의 기준금리에 따라 같은 폭만큼 인상 혹은 인하된다.

도이체방크 뉴욕지점은 이날 프라임 대출 금리를 기존 4.75%에서 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14일부터 적용된다. 웰스파고 등 미국 은행들도 줄줄이 프라임 대출 금리를 5%로 인상했다.

아직까진 금리 상승이 미국의 소비지출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금리 상승에도 임금 상승과 낮은 실업, 세제 감면 등이 가계의 차입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모기지 대출 이외에도 자동차 신용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신차 대출에 적용되는 5년 평균 금리가 4.71%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뱅크레이트는 신용카드에 적용되는 평균 금리와 '홈 에쿼티 대출(Home Equity Line of Credit:모기지와 신용대출을 혼합한 상품)' 평균 금리도 2008~2009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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