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의 랜들 포사이스 칼럼니스트는 13일(미국시간) 기고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향후 인상 계획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며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깨달아야 한다면서 금융시장 상태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은 자산 가격에 거품이 끼는 것을 원치 않는데 거품이 터지면서 경제 전체가 고꾸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포사이스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 붕괴를 피하려고 금리를 천천히 올리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쉬운 말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사이스 칼럼니스트는 파월 의장이 비공식적 정책 목표인 금융안정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앞서 두 번의 경기 사이클이 인플레이션이 아닌 금융 불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닷컴 버블과 금융 위기 모두 경기 침체를 야기했는데 시장이 무너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포사이스 칼럼니스트는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저금리 환경에 따라 자산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연준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이란 얘기다.

그는 연준이 생각하는 금리 정상화란 실업률 하락, 물가 목표 달성과 함께 실물 경제가 순항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월가의 호황이나 추락 모두 달가운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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