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14일 한국시간 오후 3시 29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31엔(0.28%) 하락한 110.01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한때 110엔을 밑돈 109.95엔까지 떨어졌다.

유로-엔은 전장 뉴욕대비 0.23엔(0.18%) 떨어진 129.87엔을,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6달러(0.14%) 오른 1.1806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도 ECB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달러화는 하락하고 유로화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화에 모두 올라 ECB 회의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경계감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도 전날 0.27%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13%가량 하락 중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견된 데다 점도표에 나타난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이 총 네 차례로 늘어났음에도 장기 금리 전망치가 수정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오후 들어 ECB의 통화정책 회의로 쏠리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45분경 회의 결과를 발표할 ECB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여부를 논의할지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ECB가 QE 종료를 서두를 수 있다며 이탈리아가 ECB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길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논의한다는 것은 이후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상 시점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는 유로화를 떠받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도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련, 중국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매길 구체적인 명단을 오는 15일 상세히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계획대로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세부품목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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