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OCBC는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단기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서, 인민은행이 기존보다 더 유연한 태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1 4일 간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역RP 등 단기 시장금리를 인상으로인민은행의 정책 방향과 차별화되는 대응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OCBC는 인민은행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디폴트 리스크를 의식해 다소 유연한 태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고,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디폴트를 선언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인민은행이 미 금리 인상에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는 의미다.

OCBC는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 지표도 중국의 디레버리징 정책 효과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산업생산, 소매매출, 고정자산투자는 모두 예상치와 전월치를 하회하며 중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했다.

또, OCBC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OCBC는 현재 중국의 핵심 우려 사항은 자본유출이나 환율이 아니라면서, 무역전쟁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은 오히려 위안화 약세를 선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