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맨그룹은 연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중단은 놀랍지 않지만 발표 시기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 맨그룹은 보고서에서 연준보다 ECB 회의가 더 흥미를 끌고 문제를 유발하는 이벤트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피터 프랫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수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이달 회의에서 ECB) 위원회는 지금까지 진전이 자산 순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반향을 일으켰다.

맨그룹은 프랫 이코노미스트가 9월~12월 사이 자산매입 축소, 연말 매입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맨그룹은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항상 올해 끝날 것으로 예견돼 왔기 때문에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면서도, 지지부진한 주식 시장과 이탈리아·스페인 정치 혼란 등을 고려할 때 중단 계획 발표 시기가 이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맨그룹은 "결정적 행동이 (ECB의)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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