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6ㆍ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상ㆍ하방 리스크는 있지만, 조심스럽게 낙관 전망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BoA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임자들보다 경제 발전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음을 고려하면 향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HSBC는 북미정상회담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조성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금융시장 등에 명확히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HSBC는 특히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향후 신뢰 구축의 중요한 시작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옥스퍼드 애널리티카는 "이번 회담이 그간 고착화된 적대적 의사소통 방식을 정기적 대화로 대체하는 뉴노멀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꼽기도 했다.

다만, 해외IB들은 북미 간 대화가 중단될 경우 지난해의 긴장상태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며, 미국과 중국의 교역관계 악화를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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