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지속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내렸다.

중국 증시는 무역 갈등 우려와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지속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27.77포인트(0.99%) 내린 22,738.6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6.48포인트(0.92%) 떨어진 1,783.8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유지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매파 성향을 드러낸 여파로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연준은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상했다.

또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총 금리 인상 예상 횟수도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선 경제전략 헤드는 "금리 인상은 예상된 것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올해 금리 인상 예상 횟수가 3회에서 4회로 바뀐 것은 실질적인 변화로 더욱 확실한 매파적 트리거"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5일 25%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품목 최종 명단을 예정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엔화도 강세를 보이며 주가를 짓눌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17분경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36엔(0.33%) 내린 109.9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5.08% 내렸고 소프트뱅크와 소니는 각각 0.51%와 2.07% 하락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내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59.23포인트(1.43%) 내린 11,013.98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날 새벽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총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도 4차례로 상향 조정한 점이 뉴욕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만증시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 2위인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2.37%, 2.62% 급락했다.

미디어텍은 1.72% 하락했고, 라간정밀은 2.33% 굴러떨어졌다.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 갈등 우려와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64포인트(0.18%) 하락한 3,044.16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한 후 오전 장중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오후 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다.

거래량은 1억1천5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476억 위안으로 줄었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54포인트(0.55%) 내린 1,721.89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3천100만 수, 거래 규모는 1천698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구성된 선전종합지수는 무역 갈등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와 5월 경제 지표 부진이 이날 중국증시를 짓눌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획대로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세부품목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강한 대응을 경고한 언론 인터뷰가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모두 예상치와 전월치를 하회하며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도 중국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 업종별로는 통신,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농산물, 산업재 업종이 고르게 내렸다.

한편, 전 거래일부터 거래를 재개한 선전증시 상장 ZTE(000063.SZ)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장에도 선전증시 상장 ZTE는 하한가로 떨어져 ZTE는 전장 하루 만에 131억 위안의 시총을 잃은 바 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84.98포인트(0.93%) 하락한 30,440.1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84.93포인트(0.71%) 하락한 11,950.7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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