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신흥국 위기 확산 가능성과 관련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를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14일 주재한 '국채시장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미국·EU 등 주요국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뿐만 아니라 최근 대두하고 있는 신흥국 위기 확산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화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관계기관과 적극 공조하겠다"며 "사전에 마련한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것으로,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여기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이미 반영된 예상 수준이었다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미국 금리 인상에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참석자들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 확대에도 외국인 자금이 국채시장에서 급격하게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외국인이 장기 투자자 위주로 구성된 점, 유사신용등급 국가대비 국채 금리가 양호한 점,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수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이들은 금융시장이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과도한 불안 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외국 중앙은행 또는 국부펀드의 채권 보유액은 64조3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 말 52조9천억 원 수준에서 확대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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