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에서 비둘기 성향 부분이 주목받아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13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41%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979%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557%에서 움직였다. 전장 종가는 2.578%에 움직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ECB 결과와 기자회견,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 5월 수출입물가지수, 5월 소매판매, 4월 기업재고 등의 미국 지표가 나온다.

전날 국채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영향으로 내렸다. FOMC는 2015년 이후 7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총 4회로 올려잡았다.

금리 전략가들은 ECB가 자산매입을 올해 말로 종료하기로 하는 등 매파 성향을 보였지만 시장은 내년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신호를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금리 차이는 더 확대되면서 양쪽의 채권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캐피털 마켓츠의 제니퍼 맥콴 수석 유럽 담당 경제학자는 "12월에 자산매입을 끝내겠다는 ECB의 발표는 아마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큰 결정이지만, 1년 이상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결정으로 중화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모두 동결했다.

ECB는 현재 9월 말을 종료 시점으로 한 달 300억 유로 규모로 시행하는 자산매입을 계획대로 유지하고, 10월부터는 한 달 150억 유로로 규모를 줄여서 12월까지 진행하고 끝내겠다고 설명했다.

ECB는 또 상당 기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현 금리 수준을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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