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한다면 경제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14일 CNBC가 보도했다.

전날 연준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금리를 인상하고 강한 미국 경제 전망을 이유로 향후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짐 맥코간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위험이 수반된다고 지적했다.

맥코간 CEO는 "내가 생각하기에 올해 말 금리가 한 번 더 올라가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연준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경제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경제 둔화는 필요보다 더 일찍 역수익률 곡선이 나타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수익률 곡선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맥코간 CEO는 미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제 물가 사이에 불일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가리킬 때 실제 물가는 1%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연방 기금 금리가 3%까지 오른다고 해도 이는 실제 2%에 불과해 이는 경제 후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에서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은 강한 고용 시장과 물가가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대칭적 2% 목표에 근접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 확장과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맥코간 CEO는 "대칭적 물가 목표는 물가가 목표 이상으로 더 오르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점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물가 목표가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으므로 이는 정책 오류"라고 지적했다.

다만 CNBC는 모든 투자자가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곧 경기 둔화가 올 수 있다는 의견에 반박했고 가장 빠른 경기후퇴는 2021년이나 돼야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예측했지만 "곧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믿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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