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금 감면 부양 효과가 희석되면서 미국 경제가 내년부터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미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20년 1.9%로 떨어지고, 5년 후인 2023년에는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이날 내놓은 미 경제 리뷰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금 감면의 부양 효과가 내년과 2020년 희석되고 경기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전망을 했다.

저널은 IMF의 이런 전망은 향후 5년간 지속적인 3% 성장을 예상하는 백악관 전망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5년 후 성장률 1.4%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시하고 있는 장기 성장률 1.8%보다도 훨씬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세금 감면이 미 경제에 큰 부양 효과를 줬다고 분석했다. 세금 코드가 간략해지고, 한계 세율이 인하됐으며, 투자 유인도 강화됐다고 IMF는 진단했다. IMF는 이에 따른 미 경제의 단기 부양 효과에는 미 정부와 의견을 같이했다.

IMF는 하지만 대규모 재정적자의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IMF는 대규모 재정적자와 매우 낮은 실업률의 조합은 미국 역사상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올해와 내년 경기에 도움을 주겠지만, 이는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의 미래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미 경제가 올해 2.9% 성장한 이후 내년 2.7%로 성장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봤다. 2020년 1.9%로 큰 폭 둔화하고, 2021년에는 1.7%, 2022년 1.5%, 2023년 1.4% 등으로 갈수록 성장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연방기금 금리 수준은 올해 2.6%에서 내년 말 3.6%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후 2020년엔 연방기금 금리가 3.4%로 재차 하락하고 2021년~2023년은 2.9%에 머물 것으로 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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