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로화뿐만 아니라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통화도 덩달아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헝가리 포린트화는 달러화에 2.3% 추락해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포린트화는 유로화에는 0.6% 하락했다.

폴란드의 즐로티화와 체코의 코루나화도 미 달러화에 각각 1.8% 떨어졌다.

이날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1.8% 이상 떨어져 유로당 1.15달러대까지 밀렸다.

지난 1년간 동유럽 통화들은 유럽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유로화와 동반 상승했다.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 등은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통화는 신흥시장 통화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유로화보다 변동성이 큰 편이다.

ECB는 이날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월 3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해 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정책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ECB가 한동안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이날 매도세에도 체코의 코루나화는 미 달러화에 지난 1년간 5% 이상 올랐고, 즐로티화는 1.3% 상승했다. 포린트화는 다만 이날 급락으로 2%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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