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슈칭 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



(서율=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가차없는 부채 축소 캠페인 덕분에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궈슈칭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이 말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궈 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 금융포럼에서 금융당국이 미래의 금융위험을 방지하고자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의 '구조적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대출이나 채권 상환에 실패한 중국 기업은 벌써 스무 곳이 넘었다.

궈 주석은 일부 지방정부나 은행, 기업들이 부채 및 과도한 생산 능력 축소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면서 부실자산 처분을 하지 않고 관망하는 '좀비' 기업을 비판했다.

인민대학교에 따르면 대부분 국유기업인 중국 제강공장의 절반 이상이 좀비기업으로 평가됐다.

궈 주석은 시장의 힘에 의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뤄지는 파산 메커니즘은 중국에서는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아직은 좀비기업의 질서 있는 퇴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기업들의 디폴트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그는 시장경제에서 디폴트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중국의 디폴트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궈 주석은 "일부에서는 금융산업을 개방하면 중국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고 금융시장 안정성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는 불필요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중국내 은행자산 가운데 외국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고 보험분야는 6%로 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기에는 비중이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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