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여의도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국제금융센터(IFC)빌딩이 헤지펀드를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의 집결지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여의도 IFC 46층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 KB자산운용은 오는 7월중에, 쿼드자산운용이 오는 11월중 입주할 예정이다.

IFC건물에는 빌리언폴드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 에이아이피자산운용, 옵티멈자산운용, 제이씨에셋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등이 이미 둥지를 틀고 있다.

부동산운용을 주로 하는 씨비알이글로벌인베스터스와 라살자산운용, 종합자산운용사인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도 이 건물에 있다.

IFC도 헤지펀드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공실률이 20%대로 뛰어 고심하던 IFC 입장에서는 우량 입주자인 헤지펀드야말로 반가운 손님이다.

이에 임대 기간 중 초반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식의 '렌트프리' 혜택을 제공하고, 인테리어비를 지원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신축 후 KB증권에 사옥을 임대했고, 여의도 우체국과 사학연금회관, 옛 MBC 사옥도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어 오피스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여의도 내 공실 우려가 더 커지기 전에 증시 호조에 수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사무실 임대계약을 맺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IFC빌딩은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임에도 공실률이 높았지만 가격은 물론 지리적 메리트까지 갖추면서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연달아 임대하고 있다"며 "여의도에 대형 신축 빌딩이 많이 공급될 것에 대비해 IFC도 각종 혜택을 주며 임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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