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부회장은 12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와 오랫동안 협력해왔고 파트너로서 어떻게 윈윈할지 논의하고 있다"면서 "(포기 검토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인수방식에 대해서도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얘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이 유지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다음달 14일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이 제기한 매각절차 중단 소송 판결이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가 대만 훙하이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과 추가 협상에 들어갔다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전날 주요 거래은행 대상 설명회에서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웨스턴디지털,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 진영과의 교섭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베인캐피털에 융자 형태로 도시바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결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밝혀져 도시바와 합작사 웨스턴디지털 등이 반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 측에서도 민감한 반도체 기술이 외국 경쟁업체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해 오는 14일 첫 심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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