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했다.

장기물의 상대적인 강세에 수익률 곡선은 다소 평평해졌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1.762%에, 10년물은 전일 대비 0.8bp 하락한 2.272%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1틱 상승한 109.1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762계약을 사들였지만, 투신이 1천311계약을 팔았다.

10년물(LKTB)은 4틱 오른 124.00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가 1천585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846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금통위 직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옐런 의장이 상하원에서 발언하는데 내일 한은이 금통위를 하기 전에 그 부분이 먼저 시장에 반영될 것 같다"며 "최근 드라기 ECB 총재 긴축 발언 이후 금리 움직임이 해외를 따라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금통위 기자간담회와 수정경제전망 등이 중요한데 이미 나온 발언 수준이라면 시장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이다"며 "총재도 더 매파적으로 얘기하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물사 중개인은 "일단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16거래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며 "외국인은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고 있는데 이벤트 해소 후 외인이 돌아올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한 1.759%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7-3호도 1.3bp 내린 2.265%로 출발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16bp 하락한 2.3643%에 마감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시장은 옐런 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과 한은 금통위 및 수정경제전망을 앞두고 장 초반 강세를 점차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2.35% 수준에서 막히면서 국내 금리 하락폭도 제한됐다. 장 막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도 강세를 확대하는 듯했으나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4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846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했다.

KTB는 6만1천697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74계약 감소했다. LKTB는 4만5천595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57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1.762%에, 5년물은 0.3bp 내린 1.95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0.8bp 내린 2.27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5bp 내린 2.321%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4bp 하락한 2.323%를 나타냈고, 50년물은 1.6bp 하락한 2.32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내린 1.283%를 나타냈다. 1년물은 0.4bp 내린 1.462%, 2년물은 0.2bp 하락한 1.66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내린 2.29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1bp 하락한 8.539%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390%와 1.590%에 고시됐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