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집값 급등과 새 아파트 선호 속에 공공성을 높인 대형건설사 아파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고 미래가치를 인정받는데 민간임대와 공공분양 등 공급형태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반가구 중 아파트에 사는 비율은 48.6%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에 정점이다가 다소 내려온 상태다.

수도권은 49.7%가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작년 기준으로 전국 저소득층은 28.1%, 고소득층은 74.5%가 아파트에 산다. 수도권으로 들어와도 이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소득층의 아파트 주거 비율이 높아지지만, 저소득층은 제자리걸음에 머문다.

입지와 주거환경이 뛰어난 아파트가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확대하면서 아파트, 그중에서도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상승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해 소득이 다소 낮은 계층에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대형건설사의 주거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성을 결합한 민간임대아파트와 공공분양 등이 주된 대상이다.

지난 3월 GS건설이 공급한 공공분양 단지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인근에서 공급된 민간 분양단지보다 10% 저렴한 분양가가 부각됐다.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뺀 249가구 모집에 총 7천164명이 몰려 평균 28.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이 공급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구 뉴스테이)인 '문래 롯데캐슬'은 평균 8.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대형건설사가 지어 설계에서 우수하고 공공성을 갖춰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와 분양가격이 저렴하다"며 "브랜드 파워를 갖춰 앞으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적다는 게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다양한 주거 서비스와 세제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며 "대형건설사와 공공성의 결합은 희소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대형건설사들의 공공성을 높인 아파트 공급물량은 이어질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440-145번지 일원에서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에 32개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 규모다.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없고, 연소득 7천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는 연 750만원 한도에서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하반기에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 남부교정시설 부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고척 아이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8월 경기도 과천시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선보인다. 같은 달, GS건설과 대우건설, LH는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 270-7번지 일대에서 '수원고등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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