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아일랜드 애니메이션 제작사 카툰 살룬과 접촉"

"美 등 몇몇 국가 배급권 추진..영화 내놓으려면, 1년 이상 걸릴 것"

"온라인 비디오 시장 놓고, 선발 넷플릭스-구글-아마존에 본격 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애플이 영화 제작에도 손을 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일랜드에 거점을 둔 애니메이션 제작사 카툰 살룬과 애니메이션 부문에서공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카툰 살룬은 애니메이션 '켈스의 비밀(Secret of Kells)'와 '더 브레드위너(The Breadwinner)' 및 '바다의 노래(Song of Sea)' 제작사로, 이들 작품으로 아카데미 상 애니메이션 부문에 3차례 후보로 오른 경력을 갖고 있다.

SCMP는 카툰 살룬을 공동 창업한 톰 무어가 자신의 3번째 애니메이션 '울프워커스(Wolfwalkers)'를 연내 제작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애플과 카툰 살룬 간 타협이 이뤄지기는 아직 먼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애플의 움직임이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겨냥해 선발 업체인 넷플릭스, 구글 및 아마존에 본격 도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영화 제작에 손을 댄다고 해도, 대중에 공개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 대한 작품 배급권도 확보하려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신문은 애플이 오리지널 TV 쇼와 영국 가수 에드 시런에 관한 다큐멘터리 등에 손을 댔지만, 영화 제작 계획을 밝힌적은 없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이어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한동안 회사를 떠났던 1년 후인 1985년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로부터 루커스 필름의 컴퓨터 부문을 인수해 독립 제작사 픽사를 창업했음을 지적했다.

픽사는 이후 1995년 세계 최초의 100% 컴퓨터 제작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로 대박을 터뜨렸다.

픽사는 이후 월드 디즈니로 넘어가 '헐크 2' 등을 제작했다.

SCMP는 애플과 카툰 살룬 모두가 접촉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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