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5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50포인트(0.28%) 하락한 3,035.65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13.29포인트(0.77%) 떨어진 1,708.60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출발했으나 이후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선임 관료, 재무부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의 고위 관료들과 90분간 진행한 회의에서 관세 승인을 결정했다.

최종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지난 4월 발표된 1천300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외신에서는 이보다 크게 줄어든 800개일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관세부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하면 양자간 무역협상 합의를 폐기할 것이라고 이미 경고한 바 있어 미중간 무역분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해 모두 2천605억위안(약 44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완화정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날에는 미국 금리인상에 역RP 금리를 인상하는 통상적인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고 동결해 인민은행이 중립적이거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월 중국의 주택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5월 70개 도시 중 61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달대비 상승했다. 이는 4월의 58개보다 늘어난 것이다.

같은 달 평균신규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8% 상승해 4월의 0.6% 상승을 웃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과 서비스 및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과 에너지, 금융업종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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