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통화정책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15일 정례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좌 계정 금리는 단기금리 목표이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일본은행이 도입한 '장단기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상의 장기금리 목표다.

중앙은행은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약 80조 엔으로 유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액도 각각 약 6조 엔과 900억 엔으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경제 평가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가타오카 고시 위원은 장단기 금리 조작 정책에 반대표를 던졌다.

가타오카 위원은 물가 목표 달성이 지연되면 추가 완화를 단행해야 하며, 10년물을 비롯한 장기물 국채금리를 더욱 낮춰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은행이 부진한 물가 상승에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은 양적완화(QE)의 하나로 진행 중인 채권매입을 올해 12월에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후 상승 전환했다.

오전에 등락을 반복하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12시 4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06엔(0.05%) 오른 110.67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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