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2일 사회 각 분야 원로들을 초청해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을 억제하고 가계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 기획분과는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새 정부의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는 '원로들에게 듣는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난 30년간 물가가 30배 오르는 동안 집값은 3천배 올랐다"며 "비정상적인 구조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은 현재 수준으로 안정시키고 실질 국민소득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또 "증세 없이는 복지가 불가능하다"며 "증세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하며 제대로만 쓰이면 증세 저항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총재는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 민간기업 일자리 창출을 끌어낼 정책이 필요하다"며 "복지와 성장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과거 경험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우리 사회 원로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전 총재와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송호근 서울대 교수,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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