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중반을 향해 추가로 올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30원 오른 1,094.40원에 거래됐다.

개장가 1,088.00원에서 출발한 달러화는 꾸준하게 상승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강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인 1,091원을 훌쩍 넘어서자 오전에 구축된 숏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1,083원까지 뛰어올랐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꾸준하게 상단이 제한됐던 달러-원 환율은 1,065∼1,085원 레인지를 벗어났다.

이틀 연속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서 중기적으로 다른 통화와 눈높이를 맞췄다.

원화는 지난 4월부터 이 시간까지 달러 대비 약 2.8% 절하된 상태다.

이는 역외 위안화 2.4%, 싱가포르 달러 2.6%, 호주 달러 2.7%와 비슷한 수준이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 대비 10원 이상 올랐기 때문에, 추가 물량이나 모멘텀이 있지 않으면 1,095원 정도에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유로나 엔, 위안화 등을 따라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지금은 무겁다"며 "주말까지 상승 모멘텀은 죽지 않겠지만, 3일 이상 가기 힘든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B 은행 딜러는 "생각보다 매수세가 너무 좋다"며 "환율이 슬쩍 내리면 외국계은행에서 많이 산다"고 전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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