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의 정책 동결 속에 3주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15일 한국시간 오후 3시 3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7엔(0.24%) 오른 110.88엔을 기록했다.

유로-엔은 전장 뉴욕대비 0.21엔(0.16%) 상승한 128.16엔을,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0달러(0.09%) 하락한 1.1557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지난달 23일 이후 3주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달러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BOJ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약 80조 엔으로 유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액도 각각 약 6조 엔과 900억 엔으로 동결했다.

BOJ는 경기 평가는 종전대로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표현을 유지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1% 범위에 있다"고 언급해 기존의 1% 근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표현보다 물가 평가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 연내 종료로 정책 정상화를 지속하는 가운데 BOJ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앞서 ECB는 현재 매월 300억 유로인 자산매입을 9월 말까지 유지한 이후 10월부터 150억 유로로 줄이고, 연말에 종료키로 했다. 하지만 내년 여름까지 현행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명시해 유로화 급락을 불렀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했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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