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무역 갈등을 주목하면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27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5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0엔보다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85달러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1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17엔보다 상승했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산업생산,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되며,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달러화는 무역 갈등 우려로 엔화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에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 급락세에서 반등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날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 성향이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국의 무역 관련 갈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중국의 보복관세엔 추가관세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기준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연준은 2015년 이후 7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총 4회로 올려잡았다.

반면 ECB는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산매입은 12월까지만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또 일본은행(BOJ)은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주는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 결정에 나선다. 시장은 대부분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1분기 부진했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지난 며칠간 유로-달러의 움직임은 연준과 ECB의 정책이 중요한 주동력이었다"며 "이들의 정책은 2019년 달러에 큰 폭 하락이 나타나기 전까지 올해 남은 기간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XM의 안드레아스 게오르지우 분석가는 "일본은행은 여전히 이른 시점에는 통화완화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을 고려할 것 같지 않다"며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달러화 같은 통화에 대해 엔화 약세 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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