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은퇴를 앞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경제의 장래는 밝다면서,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더들리 총재는 15일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경기를 약간 진정시키려는 방향으로 금리를 위치시키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경제와 금융에 관련해서 많은 것들이 긍정적인 상태다"며 "연준은 고용과 물가 목표를 거의 달성했으며, 금융 시스템은 문제 대처 능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더들리는 이번 주 자신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했으며, 연준은 이 회의에서 금리를 1.75~2.00%로 올렸다. 연준은 또 약간 더 공격적인 향후 금리 정책 전망을 했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인 2% 위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더들리는 연준의 이런 금리 전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불확실성도 여전하며, 당국자들의 전망은 그렇게 행동하겠다는 약속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우리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대차대조표가 줄어드는 상황으로 되돌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시장에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만큼 '임무가 완수됐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목표는 역사적인 경험과 비교해서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국자들은 경기가 지나치게 확장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통화정책은 약간 긴축적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 금리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들리 총재는 오는 17일 퇴임할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더들리의 뒤를 잇는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경제학자였던 더들리는 지난 2007년 뉴욕 연은에 합류해 공개시장조작 데스크를 담당했다. 더들리는 이후 2009년 뉴욕 연은 총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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