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첨단제품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비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반도체협회는 반도체의 복잡한 공급사슬을 탓에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는 결국 미국 내 기업에 대한 관세로 귀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첨단 기술 제품 등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오는 7월 6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협회는 이런 조치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겠지만, 복잡한 반도체 산업의 공급사슬 때문에 미국 내 관련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반도체 대다수가 미국에서 설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중국산 반도체 제작에 들어가는 다수 부품이 미국에서 만들어져 중국으로 수출되고, 중국에서 조립과 검사를 거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에따라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미국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세금을 내도록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인텔과 퀄컴 등 주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유사한 1%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특별히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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