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 수출품 5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한 점은 이전의 '말싸움'과 달리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바짝 긴장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양국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도 큰 불안은 없을 것이란 시각을 유지했다.

얼라이언번스타인의 짐 티어니 수석 투자 담당자는 "올해 초 넉 달 동안에도 무역 관련 우려가 항상 있었지만, 누구도 우려가 현실화할 것으로는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걱정의 벽으로 되돌아 왔고, 시장은 꾸준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캐피탈의 로저 존스 주식 책임자는 "명확하게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식"이라며 "이것이 시장에 어느 강도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가늠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매도가 맞는 상황이라고 느낀다"며 "위험자산을 다소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펄스널 캐피탈의 크레이그 버크 포트폴리오 운영 부대표는 "시장에 불확실성과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면서도 "하지만 백악관의 발언 수위는 매우 빨리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정책은 장기적인 문제이므로 한쪽으로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QMA의 에드 캠벨 운영 담당 이사도 "이는 시장에 지속해서 핵심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과도하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며 "중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지만, 한차례 보복으로 그치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는 심각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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