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충돌로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보복 관세 부과에 따른 갈등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올랐다.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고조로 내렸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와 주요 산유국 증산 전망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이날 미 백악관은 중국산 주요 기술 제품 등 1천102개 품목 5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에는 중국이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 기술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많은 국가의 성장을 훼손하는 중국산 품목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중국이 보복 관세에는 추가 관세로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340억 달러 상당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7월 6일부터 부과되며,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발표 직후 '동일한 규모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무역 관련 합의도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어 500억 달러 상당 659개 미국산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7월 6일부터 340억 달러 상당의 545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14개 품목에 대해서는 향후 부과할 계획이라고 대응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맞교환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관세 부과 등 갈등 격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1천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상무부는 다만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미국의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어쩔 수 없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다소 방어적인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도 반도체산업협회가 중국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가 결국 미국 기업에 해를 끼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번 주말 은퇴를 앞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경제의 장래는 밝다면서,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결국 통화정책은 약간 긴축적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 금리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에 관한 기본 시나리오는 네 번이 아닌 세 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텍사스 기업과 가진 오찬 행사에서 경제 성장이 내년에 둔화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활황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0.1에서 25.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18.0이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또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9.3으로 전월 확정치와 98.0보다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는 98.3이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2.8%에서 2.9%로 올랐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전월 2.5%에서 2.6%로 상승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접고 포드의 차량 생산 차질 탓에 예기치 않게 감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계절 조정치)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5월 제조업생산은 전월비 0.7% 감소했다.

연준은 포드사에 부품을 대는 공급사에 화재가 발생해, 경트럭 조립이 차질을 빚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5월 자동차와 경트럭 생산은 연율 1천18만대로, 전달의 1천128만대에서 감소했다. 5월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생산도 0.2% 줄었다.

5월 광업 분야는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증가 덕분에 1.8% 증가했다. 넉 달째 증가다.

5월 유틸리티는 전기 생산 증가로 전월비 1.1% 늘었다. 5월은 화씨 기준으로 예년보다 5.4도가 높아, 에어컨 가동을 늘렸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5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0.2%포인트 내린 77.9%였다. 애널리스트들은 78.1%로 전망했다. 장기 평균이 79.9%다.



◇ 주식 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83포인트(0.34%) 하락한 25,090.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7포인트(0.11%) 내린 2,779.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6포인트(0.19%) 하락한 7,746.3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89%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01% 올랐고, 나스닥은 1.32% 상승했다.

이날 시장 참가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품목 발표와 중국의 반발 등 무역충돌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후 금리 동향, 다음 주 산유국 회동을 앞둔 유가 움직임 등도 주시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무역전쟁 우려와 주요 산유국 증산 전망, 달러 강세 등이 겹치며 급락했다.

다음 주 산유국 회의 결정까지 유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2.9%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오후 장에서는 미·중간 무역갈등이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인식도 강화되면서 낙폭을 줄여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소폭 상승으로 반전되기도 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미·중간 무역갈등의 지표로 인식되는 보잉 주가가 1.3% 떨어졌다. 유사한 역할을 하는 캐터필러 주가도 2.0%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유가 급락과 겹쳐 2.11% 하락했다. 소재 분야는 무역갈등 우려로 0.63% 떨어졌다. 반면 통신주는 1.17% 올랐고, 필수소비재 분야도 1.3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5월 산업생산을 제외하고는 양호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간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갈등도 결국 봉합될 것이란 인식도 적지 않다.

XM의 안드레이 게오르기우 투자 분석가는 "무역전쟁의 대하소설이 새 장을 열었다"며 "펀드들이 안전자산으로 투자를 전환하면서 위험자산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으로 시장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1% 하락한 12.07을 기록했다.



◇ 채권 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2bp 하락한 2.926%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내린 2.574%에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낮은 3.069%에 거래됐다.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 격차는 전장 40.1bp에서 37.4bp로 좁혀졌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좁다.

30년과 5년물 수익률 격차는 24.5bp로 축소됐다. 이는 10년여래 가장 붙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무역 긴장으로 가파르게 상승 출발했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전날 국채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올랐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MUFG 증권의 토마스 로스 매니징 디렉터는 "이는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이다"라며 "미 경제에 좋은 일이 많지만,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공포를 초래할 수 있는 관세 관련된 위험에 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지스 헤드는 2018년 초 중국 경제의 탄탄한 복원력이 역풍이 거세지는 세계 경제에 중요한 안전판이었다며 하지만 중국 경제가 5월의 지표 부진 후에 하강할 신호가 있다고 진단했다.

쿠지스는 1분기 6.8%이던 중국 GDP가 4분기 6.2%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기준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연준은 2015년 이후 7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총 4회로 올려잡았다.

반면 ECB는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산매입은 12월까지만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또 일본은행(BOJ)은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주는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 결정에 나선다. 시장은 대부분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1분기 부진했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총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 반영했다. 일 주일전에는 38%였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산업생산 부진을 제외하고 호조를 보여, 국채가 상승을 제한했다.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이클 스코델스 미국 거시 전략가는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거의 3%에 가깝다"며 "우리는 세제개편과 최근의 연방 정부 지출이 미 성장률을 높이고, 채권 수익률을 더 높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채가는 오후들어 뉴욕 증시 약세 지속 속에 다시 오름폭을 확대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전략가들은 무역 전쟁 이면에는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있다며 이 점이 현실화할 경우 미 국채에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외환 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5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0엔보다 0.01엔(0.00%)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0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85달러보다 0.0024달러(0.20%)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3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17엔보다 0.22엔(0.17%) 상승했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달러화는 무역 갈등 우려로 엔화에 약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전날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에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무역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전장 2.948%에서 2.926%로 내렸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 급락세에서 반등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날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 성향이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국의 무역 관련 갈등을 눈여겨봤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또 엔화를 제외한 한국 원화, 타이 바트화 등의 아시아 통화들은 무역 전쟁 우려로 달러에 내렸다.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기준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된 것은 달러에 긍정적이었다.

연준은 2015년 이후 7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총 4회로 올려잡았다.

반면 ECB는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산매입은 12월까지만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또 일본은행(BOJ)은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주는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 결정에 나선다. 시장은 대부분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1분기 부진했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지난 며칠간 유로-달러의 움직임은 연준과 ECB의 정책이 주동력이었다"며 "이들의 정책은 2019년 달러가 큰 폭 하락하기 전까지 올해 남은 기간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X 날리지는 3분기 유로-달러 환율은 레인지에 갇힐 것이라며 비둘기 ECB로 유로화가 단기 하락압력을 받고 있지만, 유로존 경제의 탄탄함과 무역 긴장 등은 유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XM의 안드레아스 게오르지우 분석가는 "일본은행은 여전히 이른 시점에는 통화완화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을 고려할 것 같지 않다"며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달러화 같은 통화에 대해 엔화 약세 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총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 반영했다. 일주일 전에는 38%였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산업생산 부진을 제외하고 호조를 보여, 달러 하락을 제한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 증시 낙폭 축소 속에 엔화에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횡보했다.

이날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전략가들은 무역 전쟁 이면에는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있다며 이 점이 현실화할 경우 미 국채금리가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원유 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3달러(2.7%) 급락한 65.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최저가다. WTI는 이번 주 1%가량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산유국 증산 가능성과 글로벌 무역전쟁,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이후 달러화 동향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맞교환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관세 부과 등 갈등 격화 우려가 급부상했다.

무역갈등 우려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2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주요국 증산 가능성도 한층 짙어졌다.

러시아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원칙적으로 증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이 향후 점진적으로 하루평균 150만 배럴의 원유를 시장으로 되돌려 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도 다음 주 산유국 회동에서 합리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아 자콥은 "증산 스위치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달러가 급격하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의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달러는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내놓으면서도 내년 여름까지 장기간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로화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 지수(DXY)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95.13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유가 선물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유가의 하락 압력이 커진다.

여기에 미국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는 863기로 지난주보다도 1기 더 늘었다. 이는 지난 2015년 3월 이후 가장많은 규모다.

유가 전문가들은 주요국 증산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유가 하락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담당 이사는 "OPEC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증산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남은 질문은 얼마나 늘리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트레이더의 그렉 맥케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예상으로는 미국이 사우디에 요구한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증산보다는 적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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