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8~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주요 이벤트가 해소된 후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수급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 방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였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청사에서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한 후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0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기재부는 19일 국고채 50년물 발행 규모를 확정한다. 이튿날은 예비국고채전문딜러(PPD)를 신규 지정한다.

같은 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경제보고서를 내놓는다. 21일은 국고채 50년물 발행 결과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은행연합회 초청 은행장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튿날은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한다. 20일은 금융안정보고서 의결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21일부터 26일까지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례 컨퍼런스 및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한은은 18일 5월 수출입물가지수, 이튿날은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를 발표한다. 20일은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같은 날 5월 생산자물가지수도 나온다. 21일은 2017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 22일은 2017년 공공부문 계정이 발표된다.

◇ 금리 하락…굵직한 이벤트 해소

지난주(11~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초 대비 3.7bp 하락한 2.186%, 10년물은 6bp 내린 2.672%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48.6bp로 주초보다 50.9bp에서 좁혀졌다.

채권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북미정상회담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가 상향 조정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연말 양적 완화를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단기물은 강세가 제한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879계약을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100계약을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는 2조2천221억 원을 사들였다.

◇ 이벤트 소강…엇갈리는 방향성 전망

전문가들은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가 끝난 시점에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였다.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통화정책 결과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부담이 금리 반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섰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미국 및 유럽 통화정책회의도 투자자들이 예상한 결과에 부합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번 주는 국내외 중요한 일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으므로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변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경제여건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채권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보호무역 반대 움직임이 통상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홍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통화정책은 장기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며, 외환시장은 이를 정확하게 반영하면서 각각 회의 날짜에 각 통화의 약세로 반응했지만, 채권금리는 하락했다"며 "금리 하락은 잘못된 반응이며, 향후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최근 금리 반락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저점 인식에 따른 금리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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