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의미한다.

조지 부시 행정부 1기 때 수립된 북핵 해결의 원칙이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것은 바로 이 CVID가 합의문에 포함되느냐 여부였다.

금융시장도 이 용어의 명시화를 본격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라며 주목했고, 이에 대한 기대 심리에 원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남북 경협주가 상승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핵 6자 회담에서도 CVID 방식의 핵 문제 해결을 북한에 요구한 바 있으나 북한 측이 "패전국에나 강요하는 굴욕적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 용어는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본격적으로 다시 논의됐다.

하지만 실제로 회담 이후 발표된 합의문에는 CVID가 명시되진 않았다. 대신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rarization)'가 담겼다.

CVID와 대응되는 말은 바로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미국 또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대북 체제 안전보장을 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용어로는 이 외에도 CVF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빠른 폐기)와 CVFG(완전검증하고 빠른 체제보장)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에 CVID 표현이 빠진 데 대해 "시간이 없어서 그 단어를 다 담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부 윤시윤 기자)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