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느 레벨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추세에 탄력이 붙어 단기간 1,120원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레벨 상단이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이 부담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외환딜러들은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장중 수급이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의 강약을 조절할 재료로는 코스피 시장이 손꼽혔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낙폭이 컸던만큼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이탈할지, 저가 매수에 나설지가 관심사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70원)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94.00∼1,10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역외 시장에서 1,100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 1,065원도 돌파한 상태다. 올라가는 추세에 탄력이 붙은 것은 맞다. 짧게나마 위쪽으로 향하는 관성이 시장에 형성된 것 같다. 하지만 시장의 방향 자체의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내부적으로 우리 시장에 있는 물량이 한발 물러설 것인지 기존 스탠스로 갈 것인지가 핵심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1,120원대 돌파 시도도 가능할 것 같다. 다만 더 올라가기 위해선 추격 매수가 다시 나와야한다. 코스피 시장 낙폭이 이틀 연속 크다. 국내 증시가 한 두 차례 더 조정받으면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갈 수밖에 없다. 다만 증시가 진정되면 수출업체나 은행권에서 롱플레이 하는 쪽이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95.00∼1,105.00원

◇ B은행 과장

역외 시장에서 1,100원을 넘은 게 시장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다. 단기간에 1,110원을 돌파하긴 어려워 보인다. 아직 미국과 중국 간 통상전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뉴욕 시장에서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짙어졌는데 우리는 이를 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1,065원에서 1,080원대 중반에 장기간 머무른 시장의 지겨움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는 확실치 않다.

예상 레인지: 1,095.00∼1,106.00원

◇ C은행 차장

개장가는 1,100원 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의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형성된 상태다. 그간 시장을 움직인 이벤트 재료가 소진된 상태에서 시장을 움직여 온 것은 장중 움직임이다. 단기 레벨 상단이 높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오후장에서는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얼마나 출회될지가 관심사다.

예상 레인지: 1,094.00~1,103.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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