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이 일본의 무역적자가 발표된 이후 110엔 중반대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전쟁 우려와 개장에 앞서 발생한 지진 우려 등도 엔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7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11엔(0.10%) 하락한 110.50엔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달러-엔은 110.45엔까지 떨어졌다.

유로-엔도 0.52엔(0.40%) 떨어진 127.94엔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5월 수출(속보치)이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5%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입은 전년 대비 14%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5천783억 엔 적자로 3개월 만에 적자 전환됐다. 이날 무역적자액은 시장 예상치 2천500억 엔 적자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출은 무역전쟁 우려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17.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0.6% 하락했다.

무역전쟁 우려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백악관은 중국산 품목 5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같은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같은 비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도 엔화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부(大阪府)에서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발표했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었으나 오사카부에 '진도 6약(弱)' 수준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오사카를 중심으로 긴키 지역의 17만 호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한 트레이딩 담당자는 "지진 피해의 세부적 상황을 알지 못해 투자 매입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달러-엔, 유로-엔 일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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