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및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1,10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90원 상승한 1,104.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1,101원에 출발해 1,105원까지 올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꾸준하다.

역내 시장참가자들도 달러 매수 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도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는 편이지만, 지난주 후반과 비교해 강도가 떨어졌다.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베팅한 곳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0원에서 1,107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는 좀 나오지만, 시장이 매수 우위에 있다"며 "역외 투자자들이 좀 사고 있어서 오늘은 1,100원대 초반에 갇힐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아시아 통화 흐름과 주식 시장을 봐야 한다"며 "이제는 달러화가 향후 1,100원을 밑돌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1,100원 위에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역외 위안화(CNH)와 코스피는 리스크오프 방향이지만, 다른 통화는 달러 강세 일 방향만은 아니다"며 "시장이 다소 쏠려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않아 보인다"며 "다른 통화 움직임을 봐야겠지만, 1,100원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30원 상승한 1,101.00원에서 개장했다.

달러화는 1,100.50원을 저점으로 1,105.50원까지 계속 올랐다.

역외 투자자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다.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지만, 환율 상승 흐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3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3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26엔 내린 110.3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1달러 밀린 1.158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8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20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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