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 JD 닷컴의 리처드 리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결국엔 미국 기업에 부정적인 결과로 돌아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리우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간 지속하는 무역전쟁은 '끔찍할'(horrible) 것이다"라며 "무역전쟁은 많은 미국 브랜드를 해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제품의 중국 진출이 줄어들고 결국 미국 기업에 손해가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입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갈등은 미국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리우 CEO는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대형 도시 거주민들의 구매품 거의 절반은 수입품일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수입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제한된다는 것이 리우 CEO의 입장이다.

그는 JD 닷컴도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지만, 무역 이슈에 따라 회사의 미국 진출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우려를 딛고 합의에 도달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질 루리아 D.A.데이빗슨앤코 리서치 헤드는 "(무역전쟁이) 단지 '벼랑 끝 전술'일 뿐이고, 미국과 중국의 정부가 관세 부과를 막을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희망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이 실제 엄포를 놓은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이는 양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엄청나게 부정적인 여파를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발표가 나온 직후인 16일 새벽 미국과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를 도입한다면서 맞불을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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