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철도와 가스, 전력 연결을 위한 한국과 북한, 러시아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기반이 놓였다"며 "철도와 가스, 전력 그리고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이 (이번 러시아 방문의)주요 이슈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신(新)북방정책'에 따라 '9-Bridge'(9개의 다리) 전략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이번에 구체적 행동 계획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기초과학 분야가 강력하다"며 "러시아 기초과학과 한국 ICT가 협력하는 사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부 미용을 위한 레이저 치료 기술과 복강경 시술 정수기 컨버터 기술 등을 한국이 러시아 기초과학을 활용해 개발한 기술로 꼽았다.

김 보좌관은 "한러 과학협력센터를 한국에 설치하고 러시아에 있는 한러과학기술 협력센터를 확장해 러시아 기초 원천기술과 우리의 응용 ICT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의료기술과 러시아 협력도 이뤄질 것"이라며 "분당 서울대병원이 러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세브란스는 검진 센터를 만들며 KT는 원격 의료 시범사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동부 지역은 자원이 풍부하고 한반도와 가깝다"며 "노동력은 굉장히 부족해서 앞으로 제재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이 경제협력 과정에서 의존할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박 4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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