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고 선정된 우리은행 1천100억 원 출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시가 3천15억 원의 출연금을 약정한 신한은행과 금고 업무 취급 약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서울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신한은행이 도맡은 1금고는 일반·특별회계로 구성됐다. 규모는 31조8천억 원이다.

103년 만에 복수 금고 제도를 도입한 서울시는 이날 우리은행과도 금고계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출연금으로 1천100억 원을 약정했다.

우리은행이 담당하게 될 2금고는 2조3천억 원 규모로 성평등기금과 남북교류기금 등으로 구성됐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달 말까지 두 은행과 금고 업무 취급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보름가량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 측의 이의제기로 금고 심사 결과를 재검토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시 금고 입찰 제안서에 전산 사고 이력 일부를 누락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서울시는 누락된 전산 사고가 경미한 데다 신한은행에서만 발생한 특수한 사례가 아닌 만큼 기존 결과를 번복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시 금고가 바뀌면서 세금 납부 시스템도 달라졌다.

그간 서울 시민은 세금을 낼 때 반드시 3종 보안 프로그램(공인인증서·개인 PC 방화벽·키보드보안)을 설치해야 했다.

앞으로는 가상 키패드와 대체인증 방식을 도입해 복잡한 보안프로그램 없이도 E-TAX(서울시 세입금 인터넷 수납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전용 E-TAX 홈페이지(freetax.seoul.go.kr)를 구축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납부 서비스'도 신설키로 했다.

온라인으로 세금 납부가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서는 STAX(서울시 모바일용 세입금 수납시스템) 등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고 은행이 약정한 출연금은 모두 세입 예산으로 편성해 투명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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