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고조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4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59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1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09달러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3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39엔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미 백악관은 중국산 중요 기술 제품 등 1천102개 품목 5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의 발표 직후 '동일한 규모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무역 관련 합의도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무역 갈등 우려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내렸다.

무역 갈등 여파로 안전자산이 강해지는 양상이다.

위험자산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장보다 0.92%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2.91%대로 전장 2.92%대에서 내렸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은 자연적으로 이날 아침 금, 엔화와 함께 좋은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리는 ECB 포럼과 21일 예정된 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된 것은 달러에 긍정적이었다.

연준은 2015년 이후 7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총 4회로 올려잡았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자산 매입은 12월까지만 진행한다면서도, 모든 금리를 동결하고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신트라에서 또 한 번 완화적 자세를 드러낸다면 유로화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ECB가 지난주 회의에서 시장을 놀라게 한 만큼 이번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도이체방크도 지난주 양적완화(QE) 종료와 금리 관련 세부적인 결정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의가 새로운 동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또 네덜란드 은행 ING는 이번주 파운드화는 1.3130~1.3450달러에서 머물 것이라며 영국 중앙은행의 성명에서 모호한 신호가 나올 것 같아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대부분 영국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1분기 부진했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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