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이 1,105원을 중심으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을 둘러싼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반작용에서다.

여전히 달러-원 환율의 상승 추세에 탄력이 붙을 재료들이 남아있지만, 단기 고점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게 외환 딜러들의 중론이다.

최근 사흘 연속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나온 코스피 시장도 지켜봐야 할 변수로 지목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4.80원) 대비 1.3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96.00∼1,10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이제 고점 찾아가는 단계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이슈가 남아있지만 일단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최근 사흘간 출렁였던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환율도 안정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본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한 부분이나,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을 매도한 물량 대부분이 소화됐다. 지금부터는 시장 방향이 위쪽으로 갈 건지, 아니면 저항선을 확인할 건지가 관건이다. 단기적으로는 1,105~1,110원 수준이면 레벨 탑으로 보인다. 장내 수급 측면에서도 수출업체가 급하진 않지만, 꾸준히 네고를 통한 물량 공급을 하고 있다. 수급 공백으로 급하게 환율이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097.00∼1,105.00원

◇ B은행 차장

달러화 강세 흐름에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까지 올랐는데 단기 고점에 도달한 것 같다.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저버릴 순 없지만 1,110원을 넘어서긴 힘들다. 신흥국 통화 약세나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차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 등 환율을 끌어올릴 만한 재료도 있지만 최근 달러-원 움직임과의 상관관계는 얕은 편이다. 1,110원대 근처까지 움직이면 외환 당국의 개입도 커질 수 있다. 이미 약간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단은 숨 고르기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096.00∼1,106.00원

◇ C은행 차장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원 넘게 하락했다. 1,105원을 넘어서는 것은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이미 레인지 상단을 돌파한 만큼 단기 고점에 대한 인식도 시장에 충분히 형성돼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을 둘러싼 우려 탓에 여전히 상승 추세를 내다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쉬어가는 모멘텀도 필요해 보인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진정 국면을 보였다. 장중 네고 물량이 특별히 몰리지 않는다면 1,100원대 초반에서 얕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097.00~1,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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