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무원연금이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유상증자 청약 투자 특정감사를 진행 후 운용역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감사에서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유상증자 투자와 관련해 주식 청약업무 프로세스, 금융자산운용시스템 적정성 등을 점검했다.

공무원연금은 감사 결과 자금운용단이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대규모 실권주 발생 여부 등 주식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검토 없이 청약했고, 상장일 3일 만에 손실이 예상돼 전량 매도하는 등 공단의 전략에 맞지 않게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2월 1억4천만 주를 발행하는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는데, 구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주주 배정 중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법상 참여할 수 있는 최대 한도금액인 300억 원을 출자해 배정 물량의 25%만 참여했으며, 다른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과 네이버 등은 유상증자에 불참했다.

공무원연금은 감사를 통해 업무프로세스 및 금융자산운용시스템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서 개선요구와 통보 등 행정적 처분을 내렸다. 또 유상증자 청약과 매도와 관련된 주식 운용역과 투자 관리자, 단장 등에 주의를 요구했다.

공무원연금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종목 관리 오류 등이 발견됐으며, 유가증권관리 강화를 위한 금융자산운용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연금 직접 주식투자의 경우 분기마다 전체 투자가능종목군 구성 시에는 리스크관리실의 사전점검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분기 중 추가 편입되는 주식 종목은 사전점검을 거치지 않고 자금운용단에서 자체적으로 투자가능종목군을 관리하고 있어, 투자가능종목군 관리 강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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