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국채선물 만기일로, 막판 월물 교체가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 금리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서울채권시장에도 강세 재료로 인식될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시그널을 제시할지 주목해야 한다.

전일 미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물은 0.91bp 하락한 2.9154%, 2년물은 1.66bp 높은 2.5699%에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 만기 이후 외국인 포지션 변화는 주목할만하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누적 순매수 포지션 규모를 줄여나갔었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약 12만 계약 수준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적은 규모는 아니지만, 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20만 계약 가까이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쌓았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라고 볼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빠르면 3분기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9월물 누적포지션을 자신 있게 쌓기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외국인의 롤오버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향방은 더욱 중요해졌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대부분 만기가 짧은 채권을 사고 있다. 스와프베이시스 확대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내외금리 차 확대에도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사들인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이날 이주열 총재의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도 주목할만한 재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외금리 차 확대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이 총재의 과거 발언을 종합했을 때, 이날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경기 회복세에 대한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직면할 비판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정부는 장 마감 후 국고채 50년물 발행 규모를 발표한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발행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발행 금리다. 지난 1분기 발행 당시 금리는 2.640%다. 전일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는 2.601%다. 1분기보다 4bp가량이 낮다. 장기투자기관은 50년물 매수에서 금리 레벨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스탠스지만, 금리가 너무 낮을 경우 이들의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01포인트(0.41%) 내린 24,987.47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9달러(1.2%) 상승한 65.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4.80원) 대비 1.3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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