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선물 6월물 최종거래를 앞두고 월물 교체(롤오버)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9일 지난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외국인 롤오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벤트 후 급격하게 롤오버가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우는 재료가 있었지만, 롤오버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추이(화면번호 3622)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6월물의 미결제수량은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간 20만1천950계약 감소한 6만2천855계약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도 같은 기간 동안 미결제약정이 9만 계약가량 줄어 2만7천699계약을 나타냈다.

반면, 3년 국채선물 9월물의 미결제약정은 약 21만 계약, 10년 국채선물 9월물은 10만3천 계약가량 증가했다.





<국채선물 6월물 미결제약정 추이(좌:3년 국채선물, 우:10년 국채선물)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국내외 통화정책 이슈가 겹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를 주목했다.

지난 18일 기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12만3천74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5만7천949계약가량 된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전일 장중 전체 롤오버 속도보다 외국인 롤오버 속도가 더뎌 정산받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후 블록딜이 나오면서 외국인 미결제수량의 80% 이상은 시장에서 롤오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6월물 거래를 마감하면 이후 국내 시장 변동성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일 미국 시장이 조용해 그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은 국채선물 6월물 만기라 남은 롤오버가 오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며 "3년물은 근월물 이런가 괴리가 해소된 가운데 원월물은 6틱 저평가를 나타내 추가 저평 확대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국채선물은 제한된 재료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롤오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환율 움직임에 주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최근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슈퍼개미'도 전일 1만 계약가량 롤오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사의 중개인은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가 1만 계약이 넘는 개인 투자자도 전일 장 막판에 롤오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롤오버가 무난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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