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2.97% 하락하며 오전 마감

홍콩증시도 2% 넘게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발언에 중국, 홍콩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오전 마감했다.

19일 중국 본토증시서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3.54포인트(4.35%) 급락한 1,618.10에 오전 마감했다.

이는 2015년 9월 중국 증시 대폭락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장대비 89.82포인트(2.97%) 하락한 2,932.08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장중가 기준으로 2016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21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홍콩증시도 2%가 넘게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59.44포인트(2.18%) 하락한 29,650.05에 오전 마감했다. 항셍 H지수는 전장대비 313.56포인트(2.64%) 내린 11,556.62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검토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이는 앞서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5천억 달러의 대중 관세에 추가된 것으로 무역전쟁을 한층 더 격화시켰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이성을 잃고 (추가 관세) 목록을 실행한다면 중국 측은 부득이하게 양적이고 질적인 종합적인 대책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미국 상원은 중국의 통신업체 ZTE(중흥통신)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키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했다.

선전증시 상장 ZTE(000063.SZ)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오전 마감했다.

홍콩증시 상장 ZTE(00763.HK)는 장중 25.27% 급락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취급받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자인 홍콩 상장 만주국제(00288.HK)는 오전 장중 8% 가까이 떨어지고, 5.68% 하락한 수준에서 오전 마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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