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도 1엔 이상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에 원빅(1엔) 추락했다.

19일 오후 3시 3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98엔(0.89%)하락한 109.56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5달러(0.04%) 떨어진 1.1617달러에, 유로-엔은 1.21엔(0.94%) 하락한 127.28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엔 일 중 낙폭은 지난달 29일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시장을 강타한 때다. 당시에도 달러-엔은 장중 1엔 이상 하락했다.

유로-엔도 이날 1엔 이상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에 안전 통화인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불을 놓은 중국에 미국이 다시 반격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무역전쟁 공포가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관세가 발효될 것이라며 중국이 맞대응한 데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만약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이 한 치의 양보 없이 대응 수위를 높여가면서 무역전쟁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1.7% 이상 하락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증시는 장중 3% 이상, 선전증시는 5%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bp 이상 하락하며 오후 3시경 2.8715%까지 떨어졌다.

미 주가지수선물은 같은 시각 아시아 시장에서 1% 이상 떨어졌다.

미중간 무역전쟁 고조로 호주달러화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호주달러는 이날 미 달러화에 0.6%가량 하락한 0.7380달러까지 떨어졌다.

호주는 대중 수출 비중이 큰 나라로 중국발 이슈에 민감하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무역전쟁 이슈를 주목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무역 갈등이 결국은 해소될 것으로 보면서도 "그 과정은 더 오래갈 수 있다"라며 "(양국의) 조치가 고조될 위험이 있으며 이 경우 글로벌 성장에 더 의미 있는 충격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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