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다.

1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401.85포인트(1.77%) 내린 22,278.4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7.51포인트(1.55%) 하락한 1,743.9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검토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이 맞대응 조치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또다시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중국 역시 추가 조처를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가 급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3% 이상, 선전 증시는 5% 이상 추락했다.

홍콩 증시도 2% 이상 동반 하락했다.

미·중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5분경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99엔(0.90%) 떨어진 109.55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일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격화할 경우 관련된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미·중 무역 갈등에 관해 "결국 막판에는 강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이 과정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응이 격화될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글로벌 경제성장에 더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위험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와 시세이도 주가가 각각 2%, 3%가량 밀렸다.

후지필름 주가는 지난 5월 제록스가 인수계약을 해지한 데 대해 후지필름에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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