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SK플래닛이 11번가를 분리하고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SK플래닛은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방식으로 11번가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또 SK플래닛은 SK테크엑스를 흡수·합병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분할과 합병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현재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사업(11번가)과 마케팅 플랫폼사업을 하고 있다. SK테크엑스는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플래닛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에서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SK플래닛은 이번 투자를 통해 11번가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향후 11번가는 SK텔레콤의 AI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선식품과 패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간편결제인 '11pay'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말 기준 SK플래닛 지분 98.1%를 보유하고 있다.

11번가는 다양한 유통사와 제휴를 맺고 차세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것이란 뜻도 밝혔다.

SK플래닛 관계자는 "11번가는 이미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11번가가 독립한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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