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1.4bp 내린 2.164%, 10년물은 3.0bp 하락한 2.620%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7.8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천279계약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는 5천63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34틱 오른 120.5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천704계약 샀고, 금융투자는 802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참가자들은 20일 채권시장에서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미국 금리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10년물 금리 추이가 가장 중요하다"며 "아시아장에서 미 금리가 빠졌는데, 미국 장에서 다시 오를지 더 빠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장중 공개된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은 중립적이다"며 "7월 경제 전망을 발표할 때까지는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거래일 대비 0.4bp 하락한 2.173%, 10년 지표물인 18-4호는 1.9bp 내린 2.63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함에 따라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91bp 하락한 2.9154%, 2년 만기 금리는 1.66bp 올라 2.569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무역전쟁 우려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오찬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일부 경계 물량이 나오기도 했다.

장중 보합권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국채선물은 롤오버가 마무리된 후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오후에 공개된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발언이 공개되자, 국채선물의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됐다.

이 총재는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완화 정도의 추가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는 고용이 부진하고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대단히 높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경제의 성장이나 물가 경로가 지난 4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279계약과 1천704계약 사들이며 상승 압력을 가했다.

KTB는 11만48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1천819계약 늘었다. LKTB는 6만5천69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7천275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4bp 내린 2.164%, 5년물은 3.4bp 하락한 2.41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0bp 내린 2.62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4bp 내린 2.613%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6bp 낮은 2.58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내린 1.551%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하락한 1.862%, 2년물은 1.2bp 내린 2.098%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2bp 내린 2.79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3bp 하락한 9.00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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