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9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부과 검토 지시에 '패닉' 장세를 보였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7.60포인트(5.77%) 하락한 1,594.05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장중 한때 6.63% 떨어진 1,579.47을 기록하며 2015년 9월 중국증시 대폭락 당시의 저점을 위협하기도 했다.

선전증시 일간 하락 폭은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 이후 근 2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이날 선전증시 거래량은 2억1천4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325억 위안으로 크게 늘었다.

오후 장중 패닉 장세가 연출되며 대규모 매도 주문이 몰렸기 때문이다.

상하이증시도 3%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4.08포인트(3.78%) 하락한 2,907.82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장중가 기준으로 5% 가까이 떨어지며 2016년 6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증시 거래량은 2억3천1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412억 위안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 주말 간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관세부과를 승인하고, 이날 다시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 검토를 지시하면서 중국증시에는 충격이 두 배로 가해졌다.

특히 전 거래일 중국증시가 용선제로 휴장한 터라 이날 몰린 매도세가 많았다.

여기다 샤오미가 중국예탁증서(CDR)를 통한 본토 상장을 연기한다는 겹악재가 겹쳤다.

장이동 흥업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은 올해 상반기 중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어두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증시가 저점으로 내려선 만큼 반등의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국태군안증권은 중국증시에는 무력 우려, 역내 디레버리징 정책, 경제 둔화 우려가 겹친 상황이라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비관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통신, 정보기술, 농산물 관련주 등 무역전쟁 취약 업종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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