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정책금리를 처음 올리는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후에도 점진적인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드라기 총재는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경로는 전반적으로 ECB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상당한 규모(significant)'의 통화 완화정책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도 물가가 오르는 경로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드라기 총재가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발언한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내년 3분기에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그는 현재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유가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점과 지정학적 이슈로 유가가 오르는 점, 시장 변동성이 계속 커지는 점이 글로벌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로존 경제는 계속 성장일로에 있고 중기 전망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근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 같은 점 때문에 통화정책은 여전히 인내심과 끈기, 신중함을 토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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