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 발언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14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57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3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15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7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44엔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신규주택착공이 발표되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책금리를 처음 올리는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후에도 점진적인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드라기 총재는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경로는 전반적으로 ECB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 0.392%에서 이날 0.365%로 내렸다.

달러화는 무역 전쟁 우려로 엔화에 하락했다.

전날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고조 속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에 강력히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이 만일 예고한 대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매기면 이보다 4배 많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1.39% 내렸다. 앞서 아시아 증시도 밀렸고, 유럽증시도 약세를 보인다.

ACLS글로벌은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이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서도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마샬 지틀러 ACLS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만약 중국이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서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달러는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 강세를 보이고, 하락하면 약세를 보이는 등 금리와 긴밀하게 연관돼 움직인다는 이유에서다.

지틀러 전략가는 또 달러가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혜택도 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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